‘코로나 음성’ 김문수, 안타깝다던 배현진에 참지 못하고..

입력 2020.08.21 09:12수정 2020.08.21 11:01
억울한 김문수 "경찰관 6명이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 음성’ 김문수, 안타깝다던 배현진에 참지 못하고..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예배 참석자인 동행인 A씨에 대해 경찰이 보건소 강제 연행 조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김문수 전 지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와 A씨 등 일행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경찰이 서울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2020.8.19/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겨냥해 ‘답답하다’고 일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서는 “무슨 홍두깨냐”고 반박했다.

김 전 지사는 20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제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했는데 검사 결과는 음성(negative)입니다”라고 알리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와 동행해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이에 앞서 통합당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에 반박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경찰관은 저에게 검사하러 가자고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배현진 대변인은 ‘검사가 그렇게 어려우냐?’고 한다”라며 “저는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지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자발적으로 가서 받거나 또는 검사명령에 따라서 검사 받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일요일 밤 9시에 지하철역 플랫폼으로 정사복 경찰관들이 6명이나 뛰어와서 가로 막으며, 저에게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같이 가자고 하는데 항의하는 것이 갑질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관들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씀을 배현진 대변인이 하고 계시냐”며 “저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오늘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곧 나오겠지요”이라고 했다.

앞서 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고 말했다. 김 전 지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애둘러 비판했다.

‘코로나 음성’ 김문수, 안타깝다던 배현진에 참지 못하고..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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