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에 치명타 때린 한 문장 "친일청산이 그렇게도...?"

입력 2020.08.16 10:25수정 2020.08.16 14:20
소병훈 의원 "도대체 어디에서 모욕을?"
통합당에 치명타 때린 한 문장 "친일청산이 그렇게도...?"
2020.8.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경축 기념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친일청산이 그렇게도 불편한가"라고 비판했다.

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친일청산을 해야한다는 김원웅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향한 보수야당 인사들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전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친일·반민족 인사에 대한 파묘를 주장했다. 이에 통합당은 '사회 분열'을 야기한다며 반발했다.

소 의원은 "명색이 수권정당임을 자임하는 제1야당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를 청산하자는 주장에 이리도 불편해하는 현실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광복이 아직도 오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 인사들의 입장을 백번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도대체 친일청산을 하자는 주장 어디에서 모욕을 느낀다는 말인가"라며 "반민족 친일 부역자를 찾아 그들이 누리는 영예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박탈하고, 그 인물들을 재조명, 재평가해 역사를 제대로 바로세우자는 주장에서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소 의원은 "광복회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의 상징과도 같다"며 "광복회장을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 독립운동과 친일청산 정신을 모독하는 것과 같다. 통합당 인사들은 당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앞에 무릎꿇고 용서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천명한 친일청산의 의지에 적극 공감하며, 후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 땅에 더 이상 친일청산이라는 말이 필요 없을 때,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맞이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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