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떠밀려온 토종 돌고래 '상괭이', 무슨 일?

입력 2020.08.13 10:41수정 2020.08.13 15:11
먹이 찾으러 왔다가ㅠㅠ
해안가에 떠밀려온 토종 돌고래 '상괭이', 무슨 일?
해경이 해안가에 떠밀려온 '상괭이'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상괭이는 법적보호 해양생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태안해경 제공) /© 뉴스1


해안가에 떠밀려온 토종 돌고래 '상괭이', 무슨 일?
상괭이.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태안=뉴스1) 김종서 기자 = 해경이 해안가에 떠밀려온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무사히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전날(12일) 오후 1시22분께 충남 태안군 신온리 곰섬 인근 해안가 갯벌에 길이 160cm의 어린 상괭이가 떠밀려온 것을 행인 신모씨(35)가 발견해 “살아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신씨는 상괭이가 해경에 구조되기 전까지 계속 바닷물을 퍼 날라 끼얹으며 살펴봤다.

신고를 받은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순찰구조팀은 즉각 출동해 인근 해안에서 바지락을 캐고 있던 주민의 경운기를 빌려 상괭이를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구조된 상괭이는 해안가 가까이까지 먹이를 찾으러 왔다가 썰물과 함께 빠져나가지 못해 육상에 남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우리나라 상괭이는 참고래 등과 함께 법적 보호대상 고래류로 분류돼 포획과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안면파출소 김영일 순경은 “신고자 분의 신속한 신고와 구호노력 덕분에 어린 상괭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해경은 해양보호생물 구호와 보호에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