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12일 "모든 책임을 4대강 보에 돌리지 말고, 그렇게 4대강 보가 홍수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폭파시켜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4대강 건설 전에는 매년 여름 집중 호우 기간에 4대강 주변의 제방이 무너져 홍수 피해가 났지만, 4대강 사업 이후에는 이번에 창녕 합천보 유역에서 제방이 한 건 터진 것 외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위 치수와 이수, 물을 이용하는 것은 최고 통치자가 가장 중요하게 해왔던 역할"이라며 "4대강을 자꾸 진영 논리로만 바라보면 안된다. 4대강 사업이 홍수나 가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 지역에 사는 농민들은 다 인정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4대강이 마치 이번 홍수의 원인 것처럼 은근히 몰아가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태"라며 "모든 것을 지난 정권의 탓으로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습관성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 "4대강 보가 수압을 높여 제방을 무너뜨렸다는 것이 저쪽(여당)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라며 "그런 논리라고 하면 팔당댐이나 소양감댐 인근 제방도 다 무너져야 한다. 수해가 난 것이 보 때문이라고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제방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산사태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목하며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조금 정치적인 공세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국회 국정조사를 하든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든 간에 (태양광 발전의) 새로운 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역할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감시기구를 설립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통제사회, 전체주의 국가도 아니고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일어나는 부동산 매매까지 200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감시해봤자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며 "이런 부동산 감시기구를 만들어 국민에게 세금을 더 내라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그는 통합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통합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지만,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무소속 당선자가 복당하는 것이 당의 체질 강화나 국민의 뜻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안정화한 후 복당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순이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당 일각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패키지로 묶여 복당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당이 특정인 때문에 누구를 복당 시키고, 안 시키고 할 정도의 허약한 당이라면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