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오를 만큼 올랐다?…투자자들 눈독 들이는 곳이..

입력 2020.08.12 06:15수정 2020.08.12 09:01
증시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상품이 있다?
증시 오를 만큼 올랐다?…투자자들 눈독 들이는 곳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년 2개월만에 장중 2,400선을 돌파했으며 전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을 기록했다. 2020.8.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2400선을 돌파하자 투자자들이 지수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인버스 상품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같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더 올라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시가 연고점 행진을 벌이자 리버스마켓형 펀드 57개의 평균 수익률은 1일 -2.04%, 1주 -7.91%, 1개월 -14.91%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리버스마켓형 펀드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전날(11일) 코스피는 10일보다 32.29p(1.35%) 오른 2418.67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6월15일 2404.04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그러나 11일 하루 동안 인버스 펀드 57개에 26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증시 하락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613억원, 최근 한달 사이에는 1조41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날 코스피200지수를 거꾸로 2배 추종하는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설정액은 350억원 증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에는 5170억원 늘었다. 이밖에도 이날 'KBKBSTAR200선물인버스2X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100억원,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40억원 등으로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과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의 설정액은 각각 210억원, 111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버스 투자는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처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는 하방 압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모멘텀 투자보다는 펀더멘털(기초여건) 투자를 하고,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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