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황덕현 기자 = 8월 중순까지 정체전선(장마전선)에 따른 폭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상청이 아닌 해외 날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포털사이트 교통폐쇄회로(CC)TV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혹 '뒷북예보'로 비난을 받기도 하는 한국 기상청 대신 해외 기상청에서 한국 날씨 정보를 얻거나 직접 도로교통 CCTV를 확인하는 '탈기상청' 현상이 새삼 화제다.
11일 오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노르웨이 기반 기상앱 'YR' 리뷰에 한국어 리뷰가 다수 나타났다.
장모씨는 이날(11일) "(YR이) 가끔은 비 오는 시간도 맞히는 것 같다"며 "한국 기상청보단 백 배 좋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9일 미국 날씨 앱 '아큐웨더'를 다운로드 받은 김모씨는 "맑은 날 한강에서 5분 후에 비가 내린다는 알림을 받고 무시했는데, 실제로 1분이 지나 폭우가 쏟아졌다"는 리뷰로 아큐웨더 신뢰성을 설명했다.
또다른 해외기업인 체코 날씨 앱 '윈디'(Windy)를 이용한 오모씨는 '기상청보다 나은 앱'이라 평하기도 했다.
아울러 포털 사이트에선 '기상청보다 정확한 CCTV 날씨 확인법 정리'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 실시간 CCTV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시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이런 해외 기반 날씨업체 분석에 정확성은 담보되지 않았다는 게 우리 기상청 판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의 국가대표나 관계자들이 우리 기상청을 더 신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장맛비의 의외성이 북극의 이상 고온현상 등 이상기후 및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