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차 검찰 고위급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여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 촉구 및 윤 총장 측근·가족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맹공을 이어갔다.
7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의 (지난 3일) 연설문은 사실상 정치 출사표였다"며 "국회 차원에서 해임촉구결의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한 지 두 시간 만에 올라왔다.
김 의원은 "정치하겠다는 사람을 검찰총장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가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소원대로 정치를 하도록 보내 주는 게 맞다"고 결의안 준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임해야 할 사유는 너무도 명확하다"며 "(윤 총장이) 국민이 뽑은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 지난 1년간 정치적 중립은 내다 버렸고 정치적 편향은 유래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총장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더 중요한 핵심은 윤 총장이 왜 지금까지 남아서 검찰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그 상징으로 버텨야 하는가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된다"며 "윤 총장이 1년을 버티면서 막아온 것이 무엇인지 정말 스스로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켜본 윤석열 총장은 그야말로 그냥 검찰 우선주의였다"면서 "단언하건데 윤 총장이 그토록 애정을 갖고 있는 이 검찰 조직을 위해서 스스로 마땅했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마땅한가, 명예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도 민망할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총장을 겨냥해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의 윤 총장 발언은) 뭔가 의도적이고 작심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라면)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서서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검언유착' 의혹을 받았던 전 채널A 기자의 공소장에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가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검언유착 부분이 수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