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큰처남으로 인해 곤경을 겪고 있다는 말에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나"며 지금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4일 진 전 교수는 김 전 의원의이 부인이 큰오빠(반일 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로 인해 남편이 일부 당원들로부터 비난공세에 시달린다며 김부겸 그 자체로 봐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 것과 관련해 "이영훈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아마도 다른 후보측 지지자들이 이 문제로 김부겸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오직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지금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3공, 5공 시절의 연좌제를 부활시켜서 대체 뭐 하겠다는 건지(모르겠다)"며 "편만 다르지 멘탈리티는 똑같다, 사회가 거꾸로 돌아간다"고 한탄했다.
여권 핵심 지지자들의 행동을 보니 과거 독재시절 민주인사들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인 뒤 가족에게까지 그 올가미를 씌웠던, 연좌제가 생각난다는 쓴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