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부겸 처남이 왜 문제…" 여권 지지자 비판

입력 2020.08.04 13:53수정 2020.08.04 16:35
"연좌제가 생각난다"
진중권 "김부겸 처남이 왜 문제…" 여권 지지자 비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1월 11일 부인 이유미씨(왼쪽)과 함게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 박수로 답하고 있다. 이유미씨는 4일 자신의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남편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민주화 투사 김부겸의 걸어온 길을 살펴봐 줄 것을 호소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큰처남으로 인해 곤경을 겪고 있다는 말에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나"며 지금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4일 진 전 교수는 김 전 의원의이 부인이 큰오빠(반일 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로 인해 남편이 일부 당원들로부터 비난공세에 시달린다며 김부겸 그 자체로 봐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 것과 관련해 "이영훈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아마도 다른 후보측 지지자들이 이 문제로 김부겸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오직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지금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3공, 5공 시절의 연좌제를 부활시켜서 대체 뭐 하겠다는 건지(모르겠다)"며 "편만 다르지 멘탈리티는 똑같다, 사회가 거꾸로 돌아간다"고 한탄했다.

여권 핵심 지지자들의 행동을 보니 과거 독재시절 민주인사들에게 '빨갱이' 딱지를 붙인 뒤 가족에게까지 그 올가미를 씌웠던, 연좌제가 생각난다는 쓴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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