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의 법안 강행처리 이후 미래통합당이 '독재'라고 반발하자, 여야 진영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고 일갈했고,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라고 비판했다.
1일 배 의원 SNS에 따르면 배 의원은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 전 의원을 향해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라며 김 전 의원 발언을 맹비난했다.
배 의원은 "정책 시뮬레이션도 없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문(文) 정권의 주먹구구 정책들에 '차라리 손 놓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국민들의 비명가까운 호소가 이어진다"며 "그런데도 야당 공세할 흥이 과연 오르나"라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본인께서도 21대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 받은 당사자 아닌가"라며 "청와대와 그 하명정당의 속도전 부작용을 왜 국민만 감당해야하나"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집권여당의 당권 도전자라면 응당 책임있는 자세로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을 되살리는데 전력해야 마땅하다"며 "국회법에 적시된 토론도, 절차도, 상대 정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일방 통행하는 광기를 멈추고 입법부의 정부견제 역할을 지키는데 일익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 뿐임을 명심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나"라며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고 지적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