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권, 실력 없는데 태도까지.."

입력 2020.07.27 09:29수정 2020.07.27 10:56
너나 잘해라
안철수 "문재인 정권, 실력 없는데 태도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실력이 없는데 태도마저 불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권이 무능해도 겸손하면 참아줄 수 있고 결과가 나빠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용서할 수 있지만 최근 문재인 정권이 하는 행태를 보면 도저히 눈 뜨고 봐주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먼저 주말 사이 이슈로 떠오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서울은 천박하고 부산은 초라하다는 여당 대표의 말은 한마디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며 "그의 실언과 망언의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당신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매장했을 것"이라고 여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탈북자의 재입북 보도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성범죄 혐의의 북한 이탈자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한다"며 "종합하면 경찰이 성범죄 혐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그러니 코로나19 방역도 할 수 없었던 거라 경계도 치안도 방역도 모두 엉터리였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안보 점수를 '0점'으로 매겼다.
그는 "목선이 동해를 휘저으며 삼척항까지 내려와도 모르고 민간인이 해군기지 경계를 뚫고 활보하는 데도 모른다"며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제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거듭되는 군의 기강해이와 경계 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현실을 두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을 향해서는 "주무장관이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아파트값이 더 폭등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하니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며 "이제 제발 그 입 좀 다물면 안 되느냐"고 직격했다.

안 대표는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검언유착' 사건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건에 대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의 실체를 밝혀 진짜 국기문란, 가짜뉴스 유포범을 잡으라"며 "범여권 내 관련자를 색출해 스스로 검찰에 보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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