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24일 "제가 그나마 지금 세 후보(이낙연·김부겸·박주민) 중에서는 당을 제일 잘 알지 않겠나"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회 안과 밖, 선거에 된 분과 떨어진 분들 마음을 다 안다"며 "각종 당직을 거치면서 가장 오랫동안 이 당의 부침을 겪어봤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떠할 때 추락하고 이런 부분을 잘 안다. (선거에서) 떨어지고 어떻게 일어서야 하는 것을 잘 안다"며 "당이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 그리고 앞으로 닥쳐야 할 큰 정치적인 강을 건널 때는 저처럼 조금 경험이 많은 사공이 필요할 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결단한 것에 대해선 "대구 선거에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후 김부겸의 쓰임새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봤다"며 "훌륭한 당 대선 후보들의 역량을 모아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당선됐을 경우에 어떤 결단을 내렸을지를 묻자 "그랬으면 저도 지지율도 좀 뜨고 그러지 않았겠나"며 대선 출마 입장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을 겨냥해선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매를 맞아가면서 후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다음 정치적인 꿈 때문에 몸을 사려야 될 그런 지도부가 아니지 않나"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미지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에 대해선 "(박 의원은) 당에 온 지 불과 4년이다. 저는 30년 됐다"며 "큰 파도를 넘어본 사람이라야 어떤 상황이라도 하지 않겠나. 당이 어려울 때는 제가 조금 우위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열린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며 "사적으로 만나는데 지난 총선에서 양쪽이 대화를 긴밀하게 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