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휴대폰은 말해 줄까

입력 2020.07.14 14:14수정 2020.07.14 14:19
타살 혐의점은 없지만 그래도
박원순 휴대폰은 말해 줄까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철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휴대폰은 서울북부지검 검사 지휘 아래 포렌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이 사건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북부지검 검사 지휘에 의해 고인의 휴대폰을 포렌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박 전 시장의 발인이 지난 13일 엄수됐고 아직 장례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유족과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박 전 시장의 휴대폰은 잠겨진 상태로,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포렌식하는 작업은 경찰청 분석팀이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이 발견된 10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변사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포렌식은 변사 관련한 내용 이외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인명구조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께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약 7시간여 수색끝에 박 전 시장을 찾았다. 경찰은 박 전 시장에 대한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부검 없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3일 발인 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안치됐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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