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발생건수가 6만2000명을 웃돌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만2117명 늘었다. 이는 전일의 5만5000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315만8932명으로 세계 1위다. 전 세계 총 확진자의 1/4를 웃돈다.
사망자의 수도 수주째 감소 추세를 나타낸 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일 262명에서 6일 378명, 7일 993명, 8일 890명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증가세가 더디다며 자찬해 왔던 백악관의 설명이 무색해졌다.
그럼에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특별팀(TFT) 수장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이 신흥 핫스팟(코로나19 대유행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산세 "억제 노력"이 효력을 나타내는 첫 징후가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에서 검진 시 양성 반응 비율이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신호로 볼 때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도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내 확진자 급증을 주도한 주는 캘리포니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모든 학교에 대해 올 가을 개학을 강행해 우려를 사고 있다. 그는 개학을 거부하는 학교에는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