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아아, 해보세요." "무서워요." "괜찮아, 아프지 않아, 금방 끝날거야."
6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 드라이브 스루(차량이동) 방법을 이용해 전날 확진환자가 발생한 A어린이집 원생과 가족, 종사자 등에 대한 검체 채취가 시작됐다,
직접 대상자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 53명과 보육교직원 18명, 특별활동 강사 5명, 실습학생 4명, 노인일자리 참여 2명 등 모두 82명이다. 여기에 원생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300명 가량이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오전 9시부터 이뤄진 차량이동형 검사는 부모들이 자가용 차량을 이용, 동구청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차 안에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아이들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음을 터트렸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꼭 안으면서 음성판정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코로나19 검사는 확진판정을 받은 반 아이들부터 우선 실시됐고, 시간 차이를 두고 전체 원생들을 배치해 혼잡을 피했다.
또한 자가용 차량이 없는 경우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제공, 부모와 함께 개별적으로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네살 딸을 품에 안고 검사를 받으러 온 엄마 B씨는 "딸이 검사를 받는다고 하니까 엄청 불안해하고 있다"며 "다행히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다소 안심은 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 확진자는 각각 네 살과 여섯 살 남매로,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이다.
광주 동구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5일 오후 6시40분쯤 어린이집과 원생 부모들에게 확진사실과 함께 전수검사 실시계획을 즉각 통보했다.
A어린이집은 1~5세반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다행히 확진판정이 휴일날 이뤄지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휴원에 따른 감염 전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오늘 검체 채취 결과는 6시간 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