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혼자 달리기를 하다 갑자기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힘을 줄 경우 발생한다. 오랜만에 축구나 야구 등 단체 운동을 나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릴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김동환 강동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1일 "사타구니 부상은 허벅지 안쪽 부위의 고관절내절근 또는 대퇴내전근이라 불리는 근육에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타구니 부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대퇴내전근 중에서도 장내전근이라고 불리는 부위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 근육을 말하는데 그중에서 장내전근은 골반 앞쪽에 붙어서 다리를 구부리는 역할과 안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복부나 허리 등이 정상 범위를 넘어 펴지는 상태인 과신전과 고관절이 몸의 중심에서 멀어진 과외전 동작이 함께 가해질 때 손상되기 쉽다. 즉 몸에 무리한 자세로 과한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인데 하체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들어가는 투수나 축구선수들이 사타구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강한 힘이 주어질 경우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근육이 파열될 수도 있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을 경우 심한 염좌가 심하지 않다면 보통 1~2주 안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상이 심하거나 반복해서 부상을 당할 경우 회복에 1~2 개월 이상은 필요하다. 재활이 필요하다면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부상이 심하지 않다면 치료는 냉찜질이나 휴식, 소염제 등을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또한 당한 부위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약한 강도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평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자주 해 주는 것이다. 특히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동작을 시도하는 것을 부상의 지름길이다.
다리를 안쪽으로 모아주는 대퇴내전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퇴내전근은 일상생활 중 걷고 뛸 때 발이 지면에 닿는 시점에서 다리를 정렬해주고 내딛는 다리의 위치를 잡아준다.
김 교수는 "반복적으로 하중이 주어지거나 스트레칭 등 워밍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병할 수 있다"면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자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