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체중 관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매년 사람들의 신년 목표로 가장 많이 꼽히기도 하며, 휴가철을 앞둔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욱 체중 관리에 노력한다. 이같은 체중 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비만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비만유병률은 2009년 31.3%에서 2018년 34.6%로 우상향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고, 암으로까지 이어져 궁극적으로 사망위험을 높인다.
비만의 원인은 식사 및 운동 패턴의 문제로 인한 1차성과 질환(쿠싱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등)에 의한 2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2차성 비만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 약물로 체중감소를 시도하면 원인질환의 진행으로 전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 질환을 해결하면 비만이 어느정도 해결되기 때문에 의료진과 긴밀한 상담을 통해 비만의 특성과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발생률로 볼 때 2차성 비만보다 1차성 비만이 많다. 식사량과 식사패턴, 운동량, 심리 및 수면상태 등을 되살펴 보고 생활 속 교정을 통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사요법의 변화를 시도한다. 흔히 저탄고지(고지방·저탄수화물),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식사요법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영양교육과 함께 자신에게 맞춤화된 식사요법을 찾아야 한다.
한번에 빨리 살을 빼고,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데, 그만큼 요요현상 및 건강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전숙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토끼와 거북이 사례는 체중 관리 원칙에도 적용된다"며 "체중관리는 어렵지만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운동 병행한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영양교육은 필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