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예전의 원희룡은 잊어달라"며 "보수 영역을 넓히고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러한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내가) 적격자라는 생각을 감히 한다"며 보수 잠룡 중 처음으로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이든 신임이든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 文 대통령, 윤석열 흔들 거면 당당하게 해임하라
원 지사는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야권에선 (여당 의원은 윤석열 총장 비토발언 등이) 윤석열 총장 해임을 위한, 찍어내기를 위한 시나리오다고 말한다"고 묻자 "한명숙 전 총리 대법원 판결 뒤집으려고, 윤석열 총장 공수처 수사대상 만들려고 법사위원장 고집했나(보다)"라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라'며 윤석열 총장에게 대통령의 검을 쥐여줬는데 이것을 철회하고 뺏을 거면 당당하게 해임을 하라"면서 "당에서는 이렇게 여론몰이하고 대통령은 이걸 모른 척하고 있고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원 지시는 "(대통령이) 해임이든 신임이든 분명하게 하고 이런 점에 대해서 대법원 판결이라든가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못하게 하는 그런 나라로 만들 거면 그렇게 선언을, 당당하게 하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 부끄럽지 않는 후보, 이기는 후보가 되도록 노력
원 지사는 이날 " 부끄럽지 않은 야당, 부끄럽지 않은 야당 후보, 최종적으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대권에 도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에 대선후보가 누가 있느냐?, 백종원 같은 사람 어떠느냐?'며 농반 진반으로 말했다"고 하자 원 지사는 "분발을 촉구하는 그런 쓴소리로 보약으로 받아들인다"며 "대중적인 친화도나,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면에서 백종원 정도는 넘어설 수 있는 그런 기준을 갖고 노력하자,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겪어본 사람들이 볼 때 '똑똑하지만 사람이 됐다' 이게 가장 큰 근본적인 힘이다"라는 점을 우선 꼽았다.
그러면서 Δ 20대 때 민주화에 모든 것을 던졌기에 민주화 세대에 지분이 있다 Δ 기득권화한 586 세대(와도 다르기에) 그런 점에서 부끄럽지 않다 Δ 제주도 출신이니 지역에서 자유롭다 Δ 20년간 계속 개혁을 외쳐와 보수속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다 Δ 박근혜 당대표,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북정책, 민생정책, 미래 정책 등 개혁적인 목소리와 아이디어 뒤엔 원희룡이 있었다라며 "더 강렬한 모습으로 국민들한테 진정성을 증명해드리겠다"고 원희룡은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