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14년 만에 대구에서 일어난 현상

입력 2020.06.24 12:01수정 2020.06.24 18:13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14년 만에 대구에서 일어난 현상
통계청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대구가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주민들도 대구 밖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대비 인구 이탈 비율을 나타내는 순이동률은 전국에서 대구가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지역간 이동한 인구는 56만9000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전국 인구 이동 규모는 인구 감소에 따라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 중 대구는 올해 5월 특히 전출(지역 밖으로 이사)이 도드라졌다. 5월 대구 지역으로 들어온 '총전입'은 2만4351명, 대구 밖으로 나간 '총전출'은 2만6618명이었다. 총전입에서 총전출을 빼 순수하게 전출입으로 발생한 인구증감을 의미하는 순이동은 -2267명, 인구대비 순이동 비율인 순이동률은 -1.1%였다.

대구의 인구 이탈 추세는 전년과 비교,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특히 유별났다. 5월 대구의 순이동률은 울산(-1.1%)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인구에 비해 지역을 떠나는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셈이다.

시간순으로 보면 이동률은 5월 기준으로 지난 2010년(-1.1%)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순이동 규모로 보면 2006년 -2471명 이후 14년만에 최저였다. 전반적으로 인구 이동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인구이탈이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유독 대구를 이탈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은 코로나19가 2~3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대구가 위험 지역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대구와 함께 위험 지역이었던 경북은 5월 순이동률이 -0.7%로 대구 다음으로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다른 지역들의 순이동률은 각각 Δ경기 1.0% Δ강원 0.9% Δ제주 0.3% Δ대전 0.2% Δ충북 0.2% Δ충남 0.1% Δ세종 -0.1% Δ부산 -0.3% Δ서울 -0.3% Δ전남 -0.4% Δ광주 -0.4% Δ인천 -0.4% Δ경남 -0.6% Δ전북 -0.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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