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전단에 김어준 "文대통령 사진 흔해. 이제.."

입력 2020.06.23 10:10수정 2020.06.23 11:21
"볼턴은 자뻑" 평가절하
北 대남전단에 김어준 "文대통령 사진 흔해. 이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0일 "각지에서는 대규모적인 대남 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 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공개한 사진.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다 잡수셨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대남전단 살포' 예고, 확성기 재설치 등 최근 북측 동향과 관련해 "이 정도 긴장이라면 관리가 가능하다"며 "그래서 올해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관리가능한 수준의 찔러대기로 판단했다.

김씨는 23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과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 받던 도중 "북한이 대응한다는 게 연평도에서 포 쏘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럼 삐라 뿌린다' 이런 것 아닌가"면서 "그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라 관리 가능하다, 확성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측이 준비 중인 대남전단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은 탈북단체가 보낸 삐라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모독 때문에 화가 난 건 사실이어서 그래서 '행동 대 행동'으로 당신들도 그럼 모욕감을 느껴 봐라, 이런 것 아닌가"라고 풀이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사진, 이런 것 있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너무 흔해서 그걸로는 안 된다"며 (한국은 이제) 삐라로 안 통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에 북한한테 적당히 그만하자,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북측에 주문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회고록을 써내 파문을 일으킨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대해선 "한마디로 자뻑(한 셈)이다"고 평가절하했다.

즉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이 책에 대해 써먹을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안 좋아한다"는 것으로 미국내부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

그러면서 "볼턴 관련 뉴스는 계속 나올 테지만 (볼턴이) 과대망상인 것 같고 중2병(사춘기 반항) 아닌가"라고 또 깎아 내렸다.

그러자 김준형 원장도 "schizophrenia, 그게 조현병으로 보통 crazy(미쳤다)보다는 아예 병을 지칭하는 것인데 본인(볼턴)을 지칭하는 말처럼 보였다"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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