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8일 미래통합당과의 야권 재편 가능성과 관련, "(통합당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서 김 위원장이 보다 전환적 방식의 사고를 하면서 실용성 있는 관점, 정책들을 제안해 국민의당의 실용적인 정책, 실용추구에 있어 방향성과 스탠스를 같이 하는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언급은 김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 시기를 놓고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jt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적인 타임라인으로 보면 내년 재보궐 선거 때 야권 재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당연히 예측이 되고 있는데, 현재 남북간 긴장 관계나 국회 원 구성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의 야만성, 김 위원장이 보여주고 있는 실용주의 정책으로의 전환 때문에 야권 재편의 시기가 좀 더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예측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는 통합당과 통합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당시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 이유가 통합당이 혁신을 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었다"면서 권 원내대표는 최근 기본소득을 의제로 부각시켰던 김 위원장의 '빵을 살 수 있는 자유'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현재의 이런 변화의 모습들을 보면서 당 차원에서 열린 마음으로 통합당을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통합당에 먼저 손을 내밀어 통합 시간표를 짤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통합 자체는 결과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야권 재편에 있어 어떤 방향성을 가져갈 것이고, 이런 방향 속에서 어떤 정책들을 제시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어야 될 것이다. 그런 논의를 위한 제안들은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 가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내일이라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카운터파트너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목, "주 원내대표가 사찰에 계신 관계로 돌아오면 만나서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이야기와 21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37개 정책 과제를 갖고 함께 통합당과 어떤 부분에서 정책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최근 국회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을 출범하고 정책 개발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그는 '국민미래포럼이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통합은 결과에 불과하고, 이 결과는 외부적 변수들 때문에 미리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포럼은) 초선 의원들과 청년비례 중심으로 함께 모여서 정책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서 소통과 신뢰도를 높여가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