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국회차원의 '종전선언'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차라리 항복선언하라"며 이는 거대여당의 폭주라고 강력 비판했다.
홍 의원은 15일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도 않는 등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종전선언은 핵폐기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북핵 폐기를 위해 2년전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6월 싱가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지방선거 하루전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한눈에 끌었다"면서 "(당시 나는) 이 두회담을 묶어 위장평화회담이라면서 북은 절대 핵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 되었는지,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는지, 전방부대를 해체하고 휴전선 GP도 폭파하고 지뢰도 제거 해주고 길도 닦아 주었는데 북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오히려 북에 속아 북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 보유국가로 승인 해주는 그런 위장 평화 회담이 되지 않았던가요"라며 "(나는) 1938년 9월 세계 외교사에 가장 실패한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 회담이 될거라고 그렇게도 말했건만, 그 올바른 판단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 당했다"고 2년전 억울함이 다시 살아난 듯 울분을 터뜨렸다.
홍 의원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등 "종북 정권인 문 정권도, 치기 어린 트럼프도 곤경에 처했다"라며 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한가하게 종전선언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회 구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의회 폭압을 지켜 보면서 국민과 야당만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라의 장래가 정말 암담하다"고 여권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