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文과 조해주, 누가 누구를 죽이느냐가.."

입력 2020.06.15 16:36수정 2020.06.15 17:09
"양심고백을 하는 게 목숨을 부지하는 길이다"
민경욱 "文과 조해주, 누가 누구를 죽이느냐가.."
민경욱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해주 의원 중 누가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지 주목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누가 누구를 죽이느냐"는 표현을 동원, 부적절 논란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상임위원을 언급하면서 "이 둘 중에 누가 누구를 죽이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고 금도를 넘어선 듯한 발언을 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4·15총선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를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민 의원은 "조해주는 자신이 지는 게임이라는 걸 빨리 알아차리고 양심고백을 하는 게 목숨을 부지하는 길이다"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고백할 것, 양심선언할 것으로 요구했다.


민 의원이 말한 '누구를 죽이느냐'는 정치적, 사회적 결정적 타격을 뜻하지만 여권지지자들이 용인할 수준을 넘어선 발언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표현을 놓고 여권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자유지만 그래도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에 대해 '예의와 품격'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기에 민 전 의원 언급이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평양 옥류관 주방장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 "국수 처먹을 때는 요사를 떨더니"라며 막말을 퍼붓는 등 민감한 상황까지 펼쳐져 있어 민 전 의원은 부적절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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