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최신종, 동일한 이유로 두 여성 살해

입력 2020.06.02 11:26수정 2020.06.02 17:13
“무시하는 것 같아서 살해했다.”
연쇄살인범 최신종, 동일한 이유로 두 여성 살해
최신종.2020.5.20© 뉴스1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이정민 기자 = “무시하는 것 같아서 살해했다.”

2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최신종(31)이 전주 실종여성 A씨(34)와 부산 실종여성 B씨(29)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피해 여성들의 말투 때문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1차 범행 피해자인 A씨는 지난 4월14일 오후 10시45분께 전북혁신도시 한 공터에서 살해됐다. 최신종은 아내의 지인인 A씨에게 “도박 빚이 8000만원 있는데 좀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A씨는 최신종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다퉜고 A씨가 “도박하지 말라”며 훈계했다. 이에 최신종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A씨를 살해했다.

2차 범행 피해자인 B씨는 4월18일 오후 11시46분께 전주 대성동의 한 주유소에서 벌어졌다.

최신종과 B씨는 랜덤채팅을 통해 전주의 한 주유소 주차장에서 만났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곳에서 다퉜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최신종에게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의미의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최신종은 B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홧김에 B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최신종의 진술대로 금품을 빼앗을 목적보다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 때문에 여성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종이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통해 여성들로부터 빼앗은 금품은 현금 67만원과 금팔찌(75만원 상당), 휴대폰(40만원 상당)뿐이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은 무시하는 말투 때문에 여성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최신종을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