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건강 유지나 체중조절 등을 이유로 힘들게 땀 흘려 운동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으면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이동·저장·배설되는 신장, 요관, 방광 등에 생기는 돌이다. 소변에 용해된 칼슘 등의 무기질이 뭉쳐서 생긴다.
29일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분 손실로 결석 생성이 촉진된다"며 "이는 요로결석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후 땀을 흘린 다음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 량이 줄고 농축돼 결석 생성이 촉진될 수 있다. 여름이나 날씨가 무더운 지역에서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지나친 식이요법도 결석이 생기는데 일조한다.
너무 짠 음식은 소변 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음식을 통해 들어온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으면 우리 몸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춘다.
신장은 혈액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소변으로 내보내야 할 수분을 다시 몸 안으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웬만한 사람들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몸에서 대사과정이 느리거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결석이 생길 확률이 올라간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칼슘이 결석에 영향을 준다고 극단적으로 줄일 경우 오히려 체대 다사 불균형으로 수산화나트륨의 흡수가 증가해 결석이 생길 확률이 커진다.
요로결석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크기가 4~5밀리미터(mm) 이하인 결석은 60~80%가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 배출된다. 물만 잘 마셔도 어느 정도 결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 이면 자연 배출될 확률이 낮다. 이 경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부순 뒤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요로결석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요로결석이 한번 발생하면 절반 이상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통상 요로결석 환자의 30~50%가 5년 내에 재발한다.
박형근 교수는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수분 섭취"라며 "하루 2~3리터(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이나 오렌지 등도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 재발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요저류(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는 증상), 감염, 요량감소와 같은 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