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곽상도 위원장은 25일 첫 회의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진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단체 활동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속으로는 국민을 우롱하고 할머니들을 돈벌이 기부 수단으로 운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 위원장은 "보조금 공시를 누락하고 안성쉼터 업(up)계약서, 일감 몰아주기, 윤미향 당선인 아버지 쉼터관리인 특혜 채용, 정의연·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들의 장학금 나눠먹기 등 의혹이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이들이 사퇴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외에도 정의연과 정대협의 방침에 반대한 할머니들을 기림비 명단에서 삭제했다"며 "정대협 방침을 기리기 위해 기림비를 만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곽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는 "윤 당선인의 지난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 매입 때부터 계좌추적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곽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의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다가 1995년 윤 당선인이 성북동 빌라를 매수하면서 주거지를 옮겼고 아버지는 계속 그 자리에 사셨다"며 "이후 아버지는 2001년 수원시 매탄동의 한 아파트 소유자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1년 11월20일 기준으로 보유하던 현금 예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2채를 매수했다"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 할머니 돕기 국민 운동 본부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했기에 1995년 성북동 빌라 매수 때부터 자금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말하는데 그걸 위해서 국정조사에 나서면 사실관계 확인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함께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저희가 기부금 모집 부분에 하자가 없는지, 피해 할머니 보호를 위해 어떤 방식의 대책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논의해서 법안 발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절규 맺힌 외침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 입장에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곽 의원을 TF 위원장으로, 재선의 박성중 의원과 김병욱·김은혜·황보승희 당선인을 위원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