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5선 고지에 오르며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이 된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당을 향해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버릇처럼 돼버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부에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책임지고 가는 모습,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당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 중진들을 향해서는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가 당권과 대권 분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의견은) 당 중진의원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아주 무책임하고 유약한 모습이기도 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본다"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 대신 당헌에 나온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금 민주당도 우리 당하고 비슷한 그런 상황이지 않느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달에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서 외부에 그냥 의탁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자존심을 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하고 그 사이 직무대행이든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하든 하면 된다"며 "새 지도부가 개혁을 할 의무를 가지고 하면 될 텐데 왜 그것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으로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8월 전당대회를 하라고 한다"며 "특정인 개인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에 대해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탈당 후 당선된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입당을 원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있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이슈인 윤미향 당선인 문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진상조사 요구와 관련해서는 각 "윤 당선인은 사회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 "민주당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