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구리시민은 올해 가을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코스모스를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대응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구리시는 코스모스축제를 취소했다.
구리시가 구리한강시민공원 내 유채밭 중 유채김치, 유채꽃차 등으로 활용하고 남은 나머지 유채꽃을 처리하고 22일 로터리 작업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 가을 열릴 예정이던 20회 코스모스축제를 취소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24일 “시민 안전을 위해 유채밭을 갈아엎는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거리두기’ 일환으로 제20회 구리유채꽃 축제를 전격 취소하고, 이미 조성된 유채밭을 갈아엎는 대신 유채를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유채밭 일부를 관내 기간단체에 이양해 180여명 회원이 자원봉사로 유채를 수확해 3000kg의 유채김치를 담가 이를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또한 수확한 유채 일부는 유채꽃차로 만들어 취약계층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공급될 예정이다.
유채김치 담그기 등으로 활용한 유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채는 현재 만개한 상태로 남아있다. 많은 시민이 이를 완상하려고 구리한강시민공원을 찾고 있다. 이는 생활 속 방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리시는 그래서 유채꽃밭을 트랙터로 갈아엎기로 결정했다.
한편 구리시는 오는 가을 열릴 예정됐던 제20회 코스모스축제도 취소했다.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구리한강시민공원 꽃단지에는 코스모스 대신 고구마, 메밀 등 농작물을 심어 취약계층에 공급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