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휴가 중 여자친구를 찾아가 잔혹 살해한 현역 군인의 범행 동기는 '질투심'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찰과 육군 등에 따르면 최근 휴가를 얻은 A일병(22)은 지난 20일 경기 안성시 대덕동의 한 오피스텔을 찾았다.
여자친구 B씨(22)의 거주지로, A일병은 범행을 사전에 각오한 듯 가방에 흉기를 챙긴 상태였다.
B씨와 대화하던 A일병은 오후 9시35분쯤 그녀로부터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었다.
"사귀는 동안 다른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A일병은 질투심에 분노했다. 그리고 준비해간 흉기로 B씨를 공격했다. 그는 무자비했고, 범행은 잔혹했다. B씨의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수십여차례에 걸쳐 찔렀다.
A일병은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
이후 군사경찰에 인계된 A일병은 "벌을 내린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오늘 A일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했다"며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