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오는 8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제베두 총장은 이날 회원국 대표단과의 화상회의에서 오는 8월 31일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가족과의 오랜 상의 끝에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과 관련이 없다. 또한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인 아제베두 총장은 2013년 9월 현직에 처음 오른 뒤 2017년 9월 재임했다. 그의 정식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협상도 없고 모든 것이 멈췄다"고 털어 놓으면서 "신임 사무총장이 WTO에 절실히 필요한 힘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TO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중도 사임 발표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괜찮다"며 "WTO는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얻지 못하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뒤 불공정 무역 행위를 일삼았지만 WTO가 이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