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이 2주째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이 소진되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낙폭 축소가 컸다.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5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4% 하락했다. 하락세는 7주째며, 낙폭은 1주 전(0.06%)보다 0.02%포인트(p)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5·6 주택공급 강화방안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화되며 상승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후 추격매수가 없고 대체로 매수문의가 줄어들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의 하락폭 축소가 컸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1주 전보다 0.08%p씩 축소한 -0.15%, -0.16%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0.12%에서 -0.08%로 줄었다.
정비창 개발 소식이 전해진 용산구는 1주 전과 같은 -0.06%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이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으나, 구로구는 0.07%를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4%, 0.1%를 기록했다. 인천은 부평구(0.38%)와 계양구(0.32%)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는 구리시(0.38%), 안양 만안구(0.29%), 안산 상록구(0.27%), 남양주시(0.27%) 등이 상승했다.
지방은 대전(0.15%)과 울산(0.05%)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부산(-0.02%), 광주(-0.03%)는 하락세를 계속했다. 대구는 3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은 0.09%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정비사업 이주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0.02% 상승했다. 상승폭은 1주 전과 같았다.
마포구와 강북구가 0.05%씩 올랐고, 송파구도 교통 여건이 양호한 잠실·신천동 역세권 위주로 0.07% 상승했다. 강남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마무리하면서 -0.01%를 기록해 하락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는 0.12%, 0.08%를 기록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28%)가 올랐고, 중구(-0.04%)는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수원 영통구(0.37%), 용인 기흥구(0.22%) 등은 상승했으나, 과천(-1.06%), 김포(-0.03%), 파주(-0.01%)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대전(0.19%), 울산(0.07%) 등이 올랐다. 부산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대구(0.02%)도 상승 전환했다. 세종은 0.03%를 기록해 상승세가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