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군이 신형 야간투시경 장비를 한국에 순환 배치된 부대에 보급했다. 사람 크기의 표적을 최대 550m 밖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13일 미 제2사단에 따르면 미 육군은 신형 야간투시경 'ENVG-B'를 이달 초 미 1사단 제2기갑여단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제2기갑여단은 올해 초부터 한국에 새로 순환 배치됐다.
ENVG-B 야간투시경은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장비다. 안개, 연막, 먼지 등의 상황에서도 시야가 제약되지 않는 장점을 갖췄다.
ENVG-B는 자체적인 영상 이외에도 다른 장비가 획득한 영상을 무선으로 수신 받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상황 인식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이중 튜브식 쌍안경 시스템이 적용됐다"며 "별도 디스플레이를 통한 증강현실(AR)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공식제원에 따르면 ENVG-B의 무게는 1.13kg이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150~300m 밖의 사람 크기 물체는 80%까지, 300~550m 떨어진 물체는 50%까지 감지할 수 있다.
미군은 지난해부터 ENVG-B를 각 부대에 보급해 전력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곧 다른 주한미군 부대에도 신형 야간투시경이 보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