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1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야당에) 끌려다니지 않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1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을, 예결위원장을 김 원내대표가 절대 안 내준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아무래도 친노·친문"이라며 "탁 치고 나가는 것을 굉장히 잘하고 또 정책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협상이 잘 안 되면 그대로 추진력이 강하신 분"이라며 "'우리 단독으로 표결하겠다'고 끌려다니지는 않은 사람이다. 절대 끌려다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원 구성에 대해서는 "결국 국회는 (의석의) 숫자로 이야기한다"며 "미래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승자독식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소정의 통합당 몫을 남겨두고 구성해버리면 (통합당이) 어떻게 하겠냐"고 관측했다.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는 것은 스마일, 소프트"라며 "그렇지만 따지고 들면 굉장히 논리적이고, 5선이나 되니 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석 숫자 때문에) 근본적으로 협상을 할 때 지고 들어간다"며 "어디까지 김 원내대표가 양보를 해줄 것인가. 야당이 버틴다고 해서 버텨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통합당이) 강한 야당을 표방하고 있고, 통합당 의원들이 초선도 많아서 강하게 투쟁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김 원내대표가 당해주느냐. 절대 안 당할 사람"이라고도 했다.
통합당에서 다시 고개를 든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와 관련해서는 "반반으로 보인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이 김종인 체제에 대해 반대 의사가 많더라"며 "주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따라 반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