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약주고" 기막힌 중국의 코로나 사태 출구

입력 2020.05.08 16:33수정 2020.05.08 16:39
마스크 외교로 세계 주도권 쥔다니..중국이;;;
"병주고약주고" 기막힌 중국의 코로나 사태 출구
© News1 DB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 힘의 균형을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으로부터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이 늦었고 투명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것이 "아시아의 거인"인 중국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 중국 '마스크 외교'로 위상 제고 : 도리어 중국은 코로나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들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피해국에 방역용품을 보내는 이른바 '마스크 외교'를 벌이고 있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 같은 지원 활동 덕분에 아프리카와 동유럽,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자국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의 카오 유 아시아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위상 변화와 관련해 세 가지 요인에 주목했다.

Δ 바이러스 억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널리 알리는 공격적인 선전 활동 Δ 세계적 불황이 많은 국가 지도자들로 하여금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그들의 최대 교역 파트너(중국)를 비난하고 싶은 요구를 줄이는 점 Δ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부각시키는 점 등이다.

카오 유 애널리스트는 예측이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이들 세 가지 요인은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EIU는 글로벌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경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들 국가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저금리와 부채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수년 간의 저성장 추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중국 코로나 경제위기에서 가장 먼저 회복 : 반면, 중국은 위기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국가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EIU는 내다봤다.

EIU는 "팬데믹은 수년 내에 경제적으로 전 세계 힘의 균형을 서양에서 동양으로 옮기는 재균형화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위기 이후 방향을 바꿔 철저하게 다른 경제 노선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저상장 서양과 경제적으로 다이내믹한 동양 간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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