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거주 韓어린이 환자, 귀국편 없어 발 동동 구르는데 갑자기 일본이 딱

입력 2020.05.07 16:27수정 2020.05.07 16:33
일본항공특별기편으로 뉴델리-도쿄-인천 특별 작전
인도 거주 韓어린이 환자, 귀국편 없어 발 동동 구르는데 갑자기 일본이 딱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는 백혈병 치료 중인 한국 어린이가 한국과 일본, 인도의 공조로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한 것에 대해 7일 "한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각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에 대해 한국 측도 (일본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거주하던 한국 국적의 A(5)양은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 한국으로 귀국하기를 원했으나 한국행 항공편이 없어 애를 태우던 중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의 협력으로 일본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A양은 지난 4일 밤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를 타고 5일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지바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같은 날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사안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일본항공의 협력으로 실현된 것"이라며 "한일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선 지금까지 일본 측 임시 항공편에 한국인이 동승한 사례가 있고, 한국 측이 수배한 특별기편에 일본인이 동승한 사례도 다수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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