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제대로 당한 하나투어, 1분기 영업손실 규모 보니...

입력 2020.05.06 17:39수정 2020.05.06 17:46
영업실적 최악..적자전환 '탈출구가 안 보인다'
코로나에 제대로 당한 하나투어, 1분기 영업손실 규모 보니...
23일 서울 종로구 SM시내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텅 비어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 실적이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연결기준)이 275억34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131억6500만원)보다 4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2228억5200만원) 대비 50.55% 감소한 110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실적 악화가 뚜렷하다. 하나투어의 지난 분기 영업손실은 80억5100만원, 매출액은 1634억5300만원이다.

이번 실적 급감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올해 초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가장 큰 수요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월부터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급기야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하늘길은 완전히 막혀 버렸다.

실제 올해 1월 하나투어를 이용한 출국자는 18만70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 감소한 65만5000명에 그쳤다. 이 중 여행 패키지를 이용한 여행객은 약 24만명으로 75.2% 감소했으며,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42만명으로 28.5% 줄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 또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확산세는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각 국의 출·입국 금지·제한 조치는 물론, 시민들의 '여행 공포증'이 언제쯤 해소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한편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웃바운드(국내→해외 여행) 패키지 이용객은 2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9% 급감했다. 항공권, 패키지 이용객을 모두 합치면 1만1869명으로 전년 대비 97.21% 감소했다.

또 현재까지 5월 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99.9%, 6월 -96.7%, 7월 -92.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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