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15 총선 당시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오류, 살아있는 신이라 자처하는 자의 20일 동안 잠적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은 자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99% 사망' 등을 주장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건강 이상설을 강하게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을 옹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차 전 의원은 "인민민주주의, 주체사상 체제에서는 수령이 직접 개개 인민의 끼니거리까지 챙겨야 한다"며 "그 수령이 무려 20일 동안이나 사라졌다는 건 통치 포기요, 체제 스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국제사회가 의문을 갖게 됐고 급변 사태에 대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아마 북한 사회 내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을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놈이 또 어디 숨어서 뭔가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행적을 찾는 거, 당연한 일"이라며 "좌빨들과 부역자들은 왜 정부의 발표를 못 믿느냐 비난하지 말고 왜 문재인이가 국민을 못 믿게 만들었나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는 신영복을 존경하고 김원봉을 신원회복하지 못해 안달하는 자이다"라며 "문재인 일당은 '거봐 내가 맞았지' 할 게 아니라 김정은이가 20일 동안 숨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