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결국 입맛까지 다시며 "못하는 노래 부르려 했더니"

입력 2020.05.02 07:17수정 2020.05.02 11:42
"곳곳에서 자중해 달라..정치 참 힘들다"
홍준표, 결국 입맛까지 다시며 "못하는 노래 부르려 했더니"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를 생각이었으나 '때가 좋지 않다'는 주위의 만류로 다음기회로 미뤘다.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못하는 노래라도 한 곡조 뽑아 보려 했는데 그럴 때가 아니라는 주위의 만류로 그만뒀다며 입맛을 다셨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은 코로나에 지친 대구가 다시 활기를 찾는 중요한 축제일로 (약속대로) 노래를 한번 부르려고 했더니 곳곳에서 자중해 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서문시장 야시장 축제에서 노래 하는 것을 다음 기회로 연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자신을 뽑아 준 것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노래를 할 생각이었으나 "(주변에서) 이천 화재사건, 지리산 헬기 추락, 보수 우파가 선거 참패로 초상집이니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치하기 참 어렵다"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행사에 저녁 7시 30분쯤 참석해 여건이 되면 4월 16일 당선 축하연때 약속 했다가 세월호 6주기 때문에 부르지 못한 노래도 할 생각이다"며 "서툰 노래지만 시민들이 즐겁다면 기꺼히 해 볼 생각"임을 알린 바 있다.


노래 부르기를 다음 기회로 미룬 홍 전 대표는 "그 대신 전국 순회 정치 버스킹 행사 출발을 대구 서문시장에서 하겠다"고 했다.

정치세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홍 전 대표가 "정치 참 어렵다"고 한 것은 때와 장소,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데다 똑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달리 전달되는 현실 정치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것이다. 또 최근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놓고 자신이 논란의 중심에서 이런저런 말을 듣게 된 안타까움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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