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은 주류, 넌 아니세요" 겨냥한 사람은..

입력 2020.04.28 06:54수정 2020.04.28 10:00
"이런 게 전형적인 허위의식이다"
진중권 "유시민은 주류, 넌 아니세요" 겨냥한 사람은..
진보정치를 뿌리내리자며 정의당 창단에 참여했던 유시민(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을 어떻게 보느냐를 놓고 서로 다른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진 전 교수는 28일 유 이사장은 분명히 우리나라 주류가 맞다는 말로 현실비판이 아니라 책임질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염치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보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한 칼럼에 대해 유 이사장은 주류가 맞지만 칼럼을 쓴 사람은 주류가 아니라며 착각하지 마라고 했다. 자신이 말한 주류는 이미 특권세력으로 진입, 그 열매를 따 먹고 있는 여권핵심, 586정치세력으로 여권지지자 전체를 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럼을 링크하면서 글 제목인 '우리가 주류다, 나는 기꺼이 유시민 편이다'와 관련해 "내 참, 유시민은 주류 맞는데요, 넌 주류가 아니세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라는 말로 신분의 차이가 메꿔지나. 주제파악을 못한다"며 "이런 게 전형적인 허위의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내가) 얼마 전에 '대한민국의 주류가 교체됐다'고 했더니, 그 말을 자기가 주류가 됐다는 말로 착각한 모양이다"며 그 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21대 총선 결과 여당이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자 이를 "이제 대한민국 주류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이는 여권핵심, 특히 586세대가 이 나라의 주류로 특권의식에 갇혀 있으며 특권을 누리는데도 이를 모르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또 주류에 걸맞게 처신해야 한다며 이제 여권은 적폐청산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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