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말려 5선 고지를 밟는데 실패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저희가 분석하기로 나 의원이 소위 '국민 밉상'이 돼 있더라"고 한 이근형 민주당 전 전략기획위원장을 향해 "혹시 (국민밉상 만들었다는) 자백인가"고 반문했다.
21대 총선 전략을 짠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방송인터뷰에서 관심지역이었던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나 의원을 꺾은 일에 대해 "선거에 떨어진 분한테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저희가 분석하기로 소위 '국민 밉상'이 돼 있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승리를 낙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응을 삼가 왔던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이 친여매체와 시민단체의 '국민밉상' 만들기 전략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의 기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신했다.
이 기사는 "(나 의원을 국민밉상으로 표현한 것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현 집권 세력이 '재미 좀 봤던' 막판 피부과 관련 네거티브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돌아온 듯 하다"며 "민주당 관계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 전 원내대표를 가리켜 '국민 밉상이 돼 있더라'고 한 것은 '국민 밉상'으로 돼 있도록 만들었다는 말일까, '국민 밉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자백이었을까"라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