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3선에 성공, 미래통합당 소장파에서 중진으로 탈바꿈한 하태경(52) 의원이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40대 기수론'에 찬성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차기 대권 후보 중 한명인 유승민계 의원이다.
통합당의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아들인 김종인 위원장은 "대선에 나섰던 분들의 유효기간은 지났다"며 "차기 대선후보는 경제를 잘 아는 40대가 적합하다"라는 말로 당 중심을 30~40대로 옮기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차기 대선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홍준표(66) 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뇌물수수 전력을 들춰내면서 강력반발하는 등 통합당 안팎이 시끄럽다.
유승민 의원(62)도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며 "왜 졌는지,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로 김 위원장 비대위체제를 에둘러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하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40대를 대선에 내세우겠다고 했다"며 "전 비록 50대지만 40대 기수론에 찬성한다"고 했다.
그는 찬성하는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통합당에 파괴적 변화를 주문했고 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 74%가 우리 당에 세대교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통합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아들여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새로운 경쟁 확장으로 당 쇄신과 정권교체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며 2022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세대교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