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조작설에 재검표 추진한 민경욱, 후원금이 무려

입력 2020.04.22 14:14수정 2020.04.22 16:40
진짜 찌질하네 ㅋㅋ
투표조작설에 재검표 추진한 민경욱, 후원금이 무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및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러한 괴담에 가세하는 것은 당을 자멸로 이끄는 길이다"며 "괴담퇴치반을 만들어 보수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일부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터무니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지만 몇 몇 의원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재검표가 필요하다"고 재검표 주장에 가세했다.

◇ 하태경 "투표조작 괴담은 보수 자멸의 길"· 이준석 "투표함 바꿔치기 당했다면서 재검표? 재검표 모금은 웬말"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 후 일각의 투표 조작 괴담이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이 투표 조작 괴담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총선으로 한 번 죽은 당이 괴담으로 두 번 죽게 되니 '투표 조작 괴담 퇴치반'을 만들어 보수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으로 우리 사회는 심각한 국론분열과 갈등을 겪었는데 (원래)괴담은 보수의 것이 아니었다"며 "총선 참패했다고 그보다 더한 투표 조작 괴담을 보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총선 민심에 불복하는, 쇄신이 아닌 자멸의 길 가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투표조작 괴담 저지에 적극 뛰어든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근 "내가 본투표에서 이기고도 사전투표에서 져 낙선한 당사자다"며 이런 자신이 봐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런 소동을 피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투표조작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뭘 하자는 주장이냐고 물어보면 '재검표' 라고 한다"며 "투표함이 바꿔치기 되었다(며 투표조작을 외치면서) 뭘 재검표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재검표한다고 모금한다는 것도 난센스다"며 극우 유튜버를 중심으로 한 모금 운동에 혀를 찼다.

◇ 민경욱 "재검표 추진, 후원금 좀~"…가세연 '6000만원 모금 완료, 민 의원에게 전달'

21대 총선 통합당 인천연수구을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민경욱 의원은 22일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함께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Δ폐쇄회로(CCTV)가 없는 장소에 사전투표함이 4일 이상 보관된 점 Δ 관외·관내 사전투표 득표율이 99% 이상 일치하는 지역구가 43개구에 달한다는 점 Δ사전투표와 당일 투표간 민주와 통합당이 득표 비율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선거,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즉 "서울지역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약 63% : 36%였는데,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2.23%, 통합당이 48.79% 였다"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마치 짜인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는 충분하다"는 것.

그러면서 민 의원은 "재검표 신청하는데 거금이 들어간다고 하니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된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오후 민경욱 의원 재검표를 위한 '1차 투표진실찾기 펀드 6000만원 모금'이 하룻만에 마감됐다고 알렸다.

가세연은 전날 "민경욱 의원의 재검표를 위해 선관위 수개표 보증금 5000만원과 소송비용 1000만원 등 6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모금에 동참해 달라, 모금액이 채워지면 민 의원에게 전달하겠다"고 도움을 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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