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합당 선 긋는 권은희 "사실은.."

입력 2020.04.21 08:58수정 2020.04.21 09:41
결국 살아남았네
미래통합당과 합당 선 긋는 권은희 "사실은.."
4.15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권은희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020.4.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1일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합당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두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권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통합당은 진영 정치를 하는 곳이고 국민의당은 진영을 떠난 정치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방송에서도 '국민의당은 실용적 정당으로, 이념적 성향의 양대 정당 구도에 있는 통합당과의 연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에 응할 필요성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혁신으로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야권 전체 공통의 숙제가 있고, 안 대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금액을 조절할 필요가 있고 실태를 조사해 특히 피해를 많이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 정책은 따로 선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통합당이 사실은 입장을 정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의 입장 정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나 보고 있다"면서 입장정리 후 협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 기류가 아닌 정치와 국회의 실종된 모습을 심판하겠다는 기류가 형성됐다"며 "여러 선택지가 있었고, 우리 당이 좀 더 호소하고 신뢰받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연일 검찰개혁을 외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도의 개혁을 논하지 않고 윤 총장이라는 사람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개혁론자라 주장하는 이가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반개혁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이 없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소속 당, 그리고 여권 전체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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