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금배지 되찾은 정청래, 운동화에게 남긴 말

입력 2020.04.20 07:18수정 2020.04.20 09:31
나경원 운동화와는 다른 처지가 될 듯
4년 만에 금배지 되찾은 정청래, 운동화에게 남긴 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신고다녔던 운동화를 '당선 1등 공신'이라며 격찬, 운동화를 승리 상징으로 고이 모셔둘 뜻을 드러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이 끝난 뒤 당선자와 낙선자의 운동화 역시 그들 주인들 처지에 따라 엇갈린 운명을 맞고 있다.

지난 18일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낙선으로 정치 이력을 멈추게 된 것을 자신의 운동화에 빗대 표현,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나 의원은 선거캠프 해단식을 마친 뒤 문득 자신의 운동을 쳐다보니 "시커멓게 변했고 낡았다"며 "이제 벗을 때가 됐다"고 했다. 나 의원 운동화는 주인을 떠나 쓰레기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4년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되찾는데 성공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당선자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화를 '당선 1등 공신'이라며 "고생한 저의 운동화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청했다.


정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신고다녔던 운동화를 "선거운동 기간동안 나의 몸과 나의 혼을 떠받쳐 준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생했다, 운동화. 고맙다, 운동화"를 외쳐 정 당선자는 그의 운동화를 집에 소중히 보관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화도 주인이 당선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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