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이수진, 나경원 겨냥 "그런 정치는.."

입력 2020.04.16 11:35수정 2020.04.16 14:24
"민주당에서 저를 영입한 이유는 사실.."
동작을 이수진, 나경원 겨냥 "그런 정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판사 대전'으로 불린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이 후보는 현역이었던 나 후보를 겨냥해 "작년처럼 그런 정치는 안 할 자신이 있다"며 "민생을 발목 잡아선 안된다"고 당찬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거물급 인사인 나 후보와 맞붙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려운 지역구에 출마하게 된 데 대한) 원망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당의 절박함이나 지난해 국회 모습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가 총대를 메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회의원 자리에 더 많은 욕심을 가졌다면 끝내 고사를 했을 것"이라며 "제가 눈에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저는 초선이고 그곳이 험지라는 걸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제가 나가줘야만 이길 수 있다,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자꾸 하셔서 그걸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총선을 치르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고비에 대해 "아니라고 대답하는데도 (언론이) 매일 비방 기사들을 내보내더라"며 "사실은 표현할 수 없었지만 마음이 항상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선거운동을 해야 하나, 사법개혁을 하러 다시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리스트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민주당에서 저를 영입한 이유는 사실 그게 아니다. 그리고 검찰에서 먼저 저를 인사 피해자라고 판단하고 수사한 뒤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인재영입이 된 것은 여러가지 약자 편에 드는 판결을 했었고 강제징용 사건에서 중요한 증언을 했었고, 그런 게 민주당에서는 저를 높이 평가했던 것이다"라며 "블랙리스트로 저를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