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행복한 비명과 불만을 동시에 터뜨렸다.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탈당권유'를 받은 차 후보는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을 외친 이틀 만에 목표치를 채웠다며 쓰고 남는 돈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차 후보측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상한 방법으로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김 후보측이 차 후보 선전현수막 아래 위에 자신들의 현수막을 달았다는 것.
◇ 후원금 쇄도…3000만원 정도 남을 것 같아 '천안함 유족'에 기부
차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더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고 기분 좋은 표현을 했다. 정치자금법상 모금 상한액은 1억5000만원이다.
이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해 한 3000만원은 아낄 수 있을것 같다"며 "아껴 쓴 돈으로 천암함 유족들,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차 후보는 '탈당 권유'를 받은 지난 10일 "후원금이 많이 부족하다"며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을 외친 바 있다.
◇ 차명진 후보 현수막 아래 위에 김상희 후보 현수막…이런 건 처음 봐
한편 차 후보측은 13일 페이스북에 김상희 민주당 후보측이 밤새 자신들의 현수막 아래위로 현수막을 달았다며 "(이런 건) 세상 처음 봤다"며 "기분이 되게 나쁘다"고 했다.
차 후보측은 "굳이 다른 내용이나 다른 모양이 아닌 같은 것을 그 옆, 그 앞, 그 뒤에 달아도 될 것을 저렇게 단 이유가 뭐냐고 묻고 싶다"며 "장난인지~"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