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탈당 권유' 차명진, 뜻밖에 행복한 비명

입력 2020.04.13 08:08수정 2020.04.13 10:52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 얼마길래?
'통합당 탈당 권유' 차명진, 뜻밖에 행복한 비명
미래통합당의 '탈당권유'를 13일 현재 응하지 않은채 총선 완주에 나선 차명진 부천병 후보측은 1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들의 현수막 아래위에 똑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달았다며 "장난인지 뭔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차 후보는 '탈당권유'를 받은 자신에게 후원금이 쇄도, 금방 목표액을 채웠다며 쓰고 남는 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행복한 비명과 불만을 동시에 터뜨렸다.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탈당권유'를 받은 차 후보는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을 외친 이틀 만에 목표치를 채웠다며 쓰고 남는 돈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차 후보측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상한 방법으로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김 후보측이 차 후보 선전현수막 아래 위에 자신들의 현수막을 달았다는 것.

◇ 후원금 쇄도…3000만원 정도 남을 것 같아 '천안함 유족'에 기부

차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더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고 기분 좋은 표현을 했다. 정치자금법상 모금 상한액은 1억5000만원이다.

이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해 한 3000만원은 아낄 수 있을것 같다"며 "아껴 쓴 돈으로 천암함 유족들,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차 후보는 '탈당 권유'를 받은 지난 10일 "후원금이 많이 부족하다"며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을 외친 바 있다.

◇ 차명진 후보 현수막 아래 위에 김상희 후보 현수막…이런 건 처음 봐

한편 차 후보측은 13일 페이스북에 김상희 민주당 후보측이 밤새 자신들의 현수막 아래위로 현수막을 달았다며 "(이런 건) 세상 처음 봤다"며 "기분이 되게 나쁘다"고 했다.

차 후보측은 "굳이 다른 내용이나 다른 모양이 아닌 같은 것을 그 옆, 그 앞, 그 뒤에 달아도 될 것을 저렇게 단 이유가 뭐냐고 묻고 싶다"며 "장난인지~"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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