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월급을 함께 관리하기로 한 30대 맞벌이 신혼부부는 연말정산 결과 둘 다 세금을 더 내게 됐다. 결혼자금을 준비한다고 그동안 가입하지 않았던 연금저축을 새로 들어야 할지 고민되는 이유다. 또 상·하반기에 각각 2차례씩 받는 상여금으로는 저축을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하는 게 좋을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우선 최대 저축가능 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하는 게 올바른 재무설계를 위한 첫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부부의 올해 소득은 총 9300만원으로 예상된다. 그중 예상지출액은 3280만원으로, 최대 저축가능 금액은 총 6020만원으로 추산된다. 상여금은 2300만원이다. 또한 이자율 2%인 전세자금대출금 1억원이 남아있다.
납부세액을 절감하고 싶어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을 가입한다면, 펀드로 고려해볼만 하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과 달리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제도로, 연말정산을 할 때 세액공제 등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이다. 연금저축 보험과 펀드, 각 제도의 차이점과 수수료 및 운용현황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연금저축 비교공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금감원 연금저축 비교공시에서 지난 2019년 한해 연금저축의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종류C-Pe'(주식형)가 66.45%로 가장 높았다. 연 수수료율은 1.17%이며 중도인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와 함께 피델리티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의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재무설계 전문가 단체인 한국FP협회는 "투자 가능한 펀드 종류가 상이하고,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성향에 맞는 적합한 상품은 금융기관에서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세자금대출 1억원의 경우 이자만 상환하고 있는데, 여유자금의 다른 투자처가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면 목돈이 모이는 대로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금리가 변동되지 않는다면 이 부부의 이자비용은 총 200만원이고, 중도상환(수수료 0.6%) 시 최대 60만원을 내면 된다. 한국FP협회는 "다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거나 잔여기간에 따라 요율이 상이할 경우 이를 함께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