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전화번호 받았더니 "심은하입니다"

입력 2020.04.12 13:29수정 2020.04.12 20:05
"선관위에서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을 받았다"
모르는 전화번호 받았더니 "심은하입니다"
4.15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하는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 심은하 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약수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 심은하씨가 12일 전화 음성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90년대 인기스타였던 심씨는 공개활동을 피해왔으나, 이번 총선에선 지 후보 선거유세에 동참하면서 내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상욱 후보 캠프는 이번 전화 메시지에 대해 "후보 지지 언급은 일체 없이 투표만 호소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합법적인 조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 후보 측은 이날 심은하씨 음성이 담긴 메시지를 전화로 배포했다.

"안녕하세요. 심은하 입니다"로 시작하면서 자신을 알린 심씨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삶속에서 얼마나 힘든가. 중학생 두 딸을 키우는 아이엄마인 저도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제가 큰 힘을 얻었다"며 "4월15일은 국민의 마음을 표현하는 국회의원 선거일"이라고 강조했다.

심씨는 "사전투표를 안했다면 4월15일 투표에 참여해서 여러분의 마음을 소중한 한표로 꼭 행사해달라"며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감사하다 심은하였다"고 전화 메시지를 마무리, 투표 독려에만 집중했다.

캠프 관계자는 "전날 녹음을 했고, 선거 투표 참여 호소 내용으로 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심씨가) 주민들과 인사하면서 오히려 위로를 많이 받았고, 그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응이 꽤 좋다"며 "혹시나 오해의소지 있을까봐 선관위에서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심씨는 지난 7일엔 서울 중구 약수시장을 찾아 홀로 지역구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투표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심씨는 '지상욱 배우자'라고 적힌 통합당의 핑크색 점퍼를 입고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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