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아스파라거스의 일본 수출이 성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재배 농가들은 5월 중순까지 아스파라거스 10톤 이상(8000만원상당)을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군의 소득작물 집중 육성 정책, 산학연 협력과 지원, 농가의 품질 관리 등이 만들어 낸 성과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춘양면 주요 소득작물로 아스파라거스를 선정해 재배 농가를 육성해 왔다. 현재는 춘양면 11개 농가가 재배 중이며 재배면적은 4.64㏊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전남농업기술원, 한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아스파라거스 수출 전략 모델 개발 협동연구'를 진행하며 소득 증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수출에 알맞은 제품 규격, 제품 생산 재배 매뉴얼, 포장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수출로 국내산 아스파라거스 출하 성수기(4~5월)의 내수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태정 화순아스파라거스 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시설하우스에서 정밀 환경 관리를 통해 고품질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수출 선호 규격은 내수 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굵은 아스파라거스로 수출시장과 내수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순에서 생산되는 아스파라거스는 국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고소득 작목"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