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 손흥민 선수, 봉준호 감독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응원 릴레이에 대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쉽지 않은데 한 방에 됐다"라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탁 위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 극복 응원 릴레이를 주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탁 위원은 "대통령께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생의 부모님이 참석을 못 했는데, 행사 후 사관생도들이 대통령을 응원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너희가 응원을 받아야지 왜 응원을 하냐고 했더니, 대통령에게 하는 게 국민들에게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더라. 기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해보자 했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국민들을 향해 릴레이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그다음 주가 마침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이어서 받아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니 좋다고 했다"라며 "이렇게 시작해서 해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그다음 간호사관학교까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관 후 첫 임무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투입되는 신임 간호사관학교 장교들은 릴레이 응원에서 방탄소년단을 지목했다.
탁 위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우 아주 바쁜 친구들이고 쉽지가 않은데 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요청하고 있다고 하니 두말 않고 했다"라며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손흥민 선수를 지목했고, 봉준호 감독과 방송인 배철수씨까지 릴레이 응원이 이어졌다.
탁 위원은 "IMF 때 박세리 선수가 상록수 배경음악에서 양말 벗고 골프를 했던 모습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정신적 도움이 됐지 않나"라며 "상록수 2020 버전을 준비하고 있고 4월19일 발표할 예정으로, 36명의 가수분들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탁 위원에 따르면 가수 윤도현·강산에·이은미·타이거JK·김조한·백지영·알리·하동균·에일리·뮤지·김필·나윤권·바다·홍진영·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산들·유아·솔지·규현·예성·려욱·조이·투모로우바이투게더·비지·오연준 등 24개팀 34명의 가수들이 녹음을 했고, 이는 오는 4·19혁명 6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탁 위원은 지난 6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등 여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을 펴는 것을 지적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한쪽의 일부에서는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우리가 지켜드리고 위해줘야 하나"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야당 지지율보다 높은데 누가 누구를 지키겠나. 대통령은 알아서 잘하고 계시기에 그냥 한번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선거운동 문화에 대해 "4년을 책임지는 국회의원 선거인데, 5년의 대한민국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 선거인데 전체 국민들이 왜 단 하루밖에 투표할 수가 없나"라며 "좀 더 많은 날을 투자해 일주일이든 3일이든 하면 투표를 더 많이 할 텐데 왜 하루에 다 끝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