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48)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는 인터넷 매체 보도와 관련해 경찰청이 해당 수사 보고서를 매체에 넘긴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3년 작성된 내부 수사첩보 보고서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측에 전달한 경찰관 A씨에 대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했지만, A씨가 뉴스타파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보고서를 인용, 경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대표 등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권 회장이 주식시장의 '선수'로 통하던 이모씨와 결탁해 주가를 조작하고, 김 대표가 주가조작의 밑천을 댄 속칭 '전주'로 참여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 대표가 이씨에게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일임하고, 10억원이 들어있던 신한증권계좌를 맡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대표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팀을 통해 파악한 결과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관련 내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김 대표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김 대표에 대한) 내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